#메뉴
고운님차(십전대보탕): 8,000원, 가래떡구이: 5,000원, 쌍화차 500ml(포장판매): 10,000원
#맛
처음 맛 본 고운님차(십전대보탕)은 달인 약재의 특유의 맛이 느껴진다. 편의점이나 약국에서 파는 쌍화탕 맛을 생각하면 된다. 간혹 약재의 쓴맛이 강한 차들이 있는데, 고운님차는 대추와 잣을 더해서 그런지 쓴 맛보다는 달달한 맛이다. 아무래도 기본 베이스가 약재 맛이어서, 이런 맛을 안 좋아하는 사람이나 아이들은 다른 메뉴를 추천한다.
차를 주문하면, 한과랑 떡(절편)이 같이 나온다. 물엿의 단맛과 부드러움이 느껴지는 한과, 기분 좋은 쫀뜩함과 맛은 연한 절편. 두 가지 전통 간식과 전통차의 어울림이 참 좋다.
가래떡구이는 겉은 바삭바삭하고, 안은 살짝 녹아 촉촉하고 쫀듯한 식감이다. 무맛에 가까운 가래떡을 꿀에 찍으면, 달콤함이 더해진다. 한 입은 그냥 먹고, 다음 한 입은 꿀에 찍어 먹으면 좋다.
#총평
고운님오시는길은 실외에도 테이블이 있다. 조경도 아늑하게 되어 있어서 매력이 있다. 한옥 형태의 실내 분위기는 예스럽다. 익숙한 깔끔한 인테리어의 현대식 카페와는 거리감이 있다. 예스러운 분위기가 아늑함을 주지만, 관리가 소홀하면 청결하지 않은 느낌을 줄 수도 있다. 고운님오시는길은 화장실도 깨끗하고, 메뉴를 준비하는 곳이 오픈 형식이라 청결한 편이다.
메뉴는 크게 따뜻한 음료, 차가운 음료로 나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향이 강한 전통차, 무난하게 즐길수 있는 차 및 음료, 달달한 디저트로 구성되어 있다. 전통차를 즐기지 않는 가족이나 지인이 있더라도 걱정이 없다. 차 대신 커피, 주스를 주문하거나, 아이들은 아이스크림이나 슬러시를 고려해볼 수 있다.
고운님차는 십전대보탕( 十全大補湯)인데 십보탕, 십전산 이라고도 한다. 모든 것(十)을 온전하고(全) 지극하게(大) 보(補)한다는 의미라고 한다. 면역력 증가, 기력 회복 효과가 있다고 한다. 모든 약재 달인 차가 그렇듯이 건강해지는 맛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레트로 감성의 카페나 장소를 가도 뭔가 표현하기 힘든 아쉬움이 있었는데, 고운님오시는길을 방문하고 알게 되었다. 나는 레트로(복고주의, 복고풍)가 아닌 트래디셔널(전통의, 전통적인, 고풍의)이 그립고 고팠던 것이다. 릴랙스 한 분위기를 한껏 즐기고, 떠날 때 아쉬운 마음에 포장 판매하는 쌍화차도 구매했다.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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